피치, 멕시코 신용등급 강등…BBB에서 BBB-로

정다슬 기자I 2020.04.16 09:50:25

"2020년 GDP, 적어도 4% 감소"…전망은 안정적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경제부양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15일(현지시간) 멕시코의 외화표시 장기채권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전망은 ‘안정적’이다.

피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멕시코는 2020년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적어도 국내총생산(GDP)은 4%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3월만 13만 5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는 2019년 만들어진 일자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3월 자동차 생산량 역시 전년대비 24.6% 감소했다.

피치는 멕시코가 올해 상반기까지는 큰 폭의 침체를 겪은 후 하반기부터 차츰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 속도는 주요 무역파트너인 미국과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봤다.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이다.

정부부채가 이미 GDP의 50%에 달하는 멕시코는 적자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재정정책 없이도 올해 GDP 대비 부채비율이 6%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멕시코 정부는 막대한 정부부채 탓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는데 소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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