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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국내 부동산 시장 '노크'

김성훈 기자I 2015.03.31 10:31:03
△ 국내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 제주도 등지에서 시작한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열기가 서울 도심권이나 수도권 경제자유구역으로 넘어온 느,낌이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들어선 ‘마포한강푸르지오’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제주도 등지에 시작한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열기가 서울 도심권과 수도권 경제자유구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이 이달 13일 분양한 서울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448실) 계약자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10여명이 20실 가량을 계약했다. 이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청약 전부터 외국인들의 문의와 방문이 이어져 놀랐다”며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홍대 상권에 들어서는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점이 인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용산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용산’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가구당 15억∼20억원에 이르는 고가 주택인데도 미국인 4명(교포 포함)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이 5가구를 사들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에 사업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교포들이 임대 등의 용도로 투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는 투자이민 목적의 외국인 투자가 성사됐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송도 그린워크 3차 아파트 전용 149㎡ 1가구와 송도 마스터뷰 아파트 전용 155㎡ 1가구 등 총 2가구가 중국인에게 팔렸다. 포스코건설은 중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올 1~2월에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모델하우스에서 ‘차이나데이(China day)’ 행사를 열고 투자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외국인이 수익형 부동산이나 고가 주택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선호할 만한 도심권 상품을 중심으로 별도의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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