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30일 “금융과 에너지, 교통 등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은 국민생활에 큰 혼란과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방어가 가능하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체계 강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원전에 대한 사이버테러 위협은 우리 사회에 사이버안보의 심각성과 대비태세를 되짚어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전력, 금융, 통신 등 국가기간망과 국민생활과 밀접한 시설의 보안 취약요인을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보안관리 강화방안에 대한 집중연구와 대비책을 조속히 수립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관계부처는 필요한 예산을 집중 투입해서라도 전문인력과 설비 확충,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금융과 방송통신 등 민간부문의 전산 보안의식과 비상대비태세에 허점이 없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신은미 씨의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가 2013년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것에 대해 “우수문학도서 선정은 독서 진흥에 그 목적이 있는 만큼 국민에게 장려할 가치가 있는 문학작품이 선정될 수 있도록 선정절차 등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책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내년 국정 방향에 대해 “정부 3년차인 내년은 경제 활성화와 국가혁신 등 주요 정책들이 결실을 맺고, 그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부처와 공공기관은 민생안정과 내수 촉진 등의 주요 사업들이 연초부터 본격 집행될 수 있도록 준비상황을 세세하게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