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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서 구조된 산양, 월악산에 방사..‘유전적 다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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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I 2014.05.21 12:00:00

겨울 폭설 때 구조된 산양 3마리·새끼 1마리..월악산국립공원 방사
“모자(母子) 동반 방사로 새끼산양 독립 생태 연구에 도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겨울 폭설 때 설악산에서 구조된 산양 3마리와 자연 번식으로 출생한 새끼 1마리가 월악산 국립공원에 방사된다. 이는 월악산 산양의 개체수가 적은 것을 고려해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작년 1월 폭설 당시 설악산에서 구조된 산양 1개체(암컷)와 이 개체가 출산한 새끼 1개체(암컷), 올해 2월 폭설 때 구조된 2개체(수컷) 등 총 4개체의 산양을 21일 월악산에 방사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설악산에서 구조된 3마리와 4마리의 산양을 월악산에 방사한 바 있다.

작년에 구조된 암컷 개체는 구조 당시 임신 상태였으며, 같은 해 6월 월악산 자연학습장에서 치료와 재활 과정 중 건강한 암컷 새끼를 출산했다. 이 어미와 새끼 산양은 자연학습장에서 적응 훈련을 마쳤다.

월악산으로 방사되는 수컷 산양(좌) 2개체와 암컷(母子) 산양(우) 2개체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부는 월악산 산양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200개체 이상 안정된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는 설악산에서 구조된 산양 일부를 월악산에 방사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산양 정밀실태 조사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설악산에는 240마리가, 월악산에는 47마리가 각각 서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방사는 산양의 생태축 복원 과정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모자(母子) 동반 방사다. 공단은 이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끼 산양의 자연 적응과정을 관찰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 산양 새끼의 독립 시기는 정확한 연구 결과가 없으며, 태어난 지 1~2년 이후 어미 곁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철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설악산에서 구조된 산양을 월악산에 방사하는 것은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 형성에 도움을 준다”며 “올해에는 오대산에 산양 실험 방사 등 백두대간의 주요 서식지에 대한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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