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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개인감정 드러내 죄송..소송 관여 않겠다"

김정남 기자I 2012.05.02 11:25:44

4주일정 유럽 출국.."유럽 경기 직접 보고 올 것"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은 삼성가(家) 상속 소송과 관련해 "사적인 문제로 개인 감정을 드러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신과 소송 중인 친형 이맹희 씨를 두고 지난달 24일 "날 쳐다보지도 못할 양반"이라면서, 맹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2일 삼성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길에 "앞으로 소송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삼성그룹을 키우는 데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앞으로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희 삼성 회장

이 회장은 현재 고(故) 이병철 삼성 명예회장의 차명 상속 재산을 두고 형 이맹희씨, 누나 이숙희씨와 소송 중이다.

이날 이 회장의 발언은 소송 중인 사안을 두고 "이맹희씨는 우리 집안에서 퇴출된 양반"이라며 감정적으로 대응한데 대해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오는 30일 상속 소송의 첫 변론기일이 열리며, 법정에서 발언이 있을 것"이라면서 "더구나 민사여서 앞으로 소송과 관련된 것은 모든 것은 변호인단에서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이 4주 일정으로 유럽 방문에 나선 것은 유럽의 경기침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세계 경기가 전체적으로 불황"이라면서 "특히 유럽이 경제적으로 문제가 많아 그 상황을 직접 보고 듣고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의 출국길에는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사장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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