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삼성테스코, 하반기 `삼성 떼고` 홈플러스로 홀로선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성재 기자I 2011.01.06 11:43:08

삼성물산, 영국테스코와 지분매각 협의..올 5% 넘길 예정
삼성테스코, 하반기 사명 변경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가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이란 이름을 떼고 `테스코 홈플러스그룹`으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00830)과 삼성테스코는 올해 삼성물산의 삼성테스코 지분 6% 중 5%를 매각하고 나머지 1%도 협의를 통해 매각 방안을 논의중이다. 또 지분매각과 함께 `삼성`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것인자도 협의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나머지 지분이 정리되면 굳이 삼성테스코가 `삼성`이란 브랜드를 사용할 필요성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도 "사업 초기 삼성이란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지도가 있었지만, 현재는 삼성테스코보다 홈플러스란 이미지가 강한 만큼 굳이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양 사가 모두 `삼성`이란 브랜드 사용에 대해 같은 견해를 보임에 따라 주총 등을 거쳐 하반기 삼성테스코의 사명 교체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삼성테스코는 최근 몇 년간 기업 이미지 광고를 통해 `홈플러스그룹`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지시켜 왔다. 특히 내부 직원들간 문서나 대형마트 브랜드도 홈플러스로 사용하고 있어 실제 사명이 교체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테스코는 지난 1999년 4월 영국 테스코사와 삼성이 51대 49의 지분으로 만든 합작 유통회사다. 이후 삼성은 그룹 구조조정과 함께 30% 삼성테스코 지분을 영국 테스코그룹에 매각하고 2002년 추가로 8%의 지분을 넘겼다.

영국 테스코는 2007년에도 삼성이 가지고 있는 11% 지분중 5%를 인수해 현재 영국 테스코가 94%, 삼성이 6%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6%의 지분중 5%는 올해 넘기고, 1%는 추후 협의를 통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테스코측은 초기에 매장 오픈 때마다 브랜드 로열티를 지급해오다, 지금은 전체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지분 관계가 정리되고 사명도 바뀌면 로열티 지급도 중단된다.

유통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홀플러스가 SSM(수퍼수퍼마켓)에 진출하면서 사회적 여론이 곱지 않자 삼성이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부담스러워 했다"며 "양측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지면 홈플러스도 굳이 로얄티를 주면서 삼성이란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신년사]정연주 삼성건설 사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건설, 올 해외수주↑·아파트價 상승..`비중확대`-교보
☞건설, `올해 삼성물산·삼성엔지 주목하라`-동양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