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ELW가 뭐죠?`)(23)실전 앞서 체크할 것들

유지은 기자I 2009.03.27 14:33:39
[이데일리 유지은 칼럼니스트] 유환구(이데일리 증권부 기자): 이사님 안녕하세요~ㅎ
유지은(맥쿼리증권 이사): 유기자님 어서오세요~ㅎ
 
유기자: 벌써 3월이 끝을 향해 가고 있네요~ 이제 곧 2분기..;;
유이사: 올 한해 4분의1이 지나간 건가요...아 믿을 수 없어..
 
유기자: 이 칼럼을 시작한 이후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거 같아요..이사님 책임져요~ㅋ
유이사: 어머나..그만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알차게 살게 됐다는 거죠~ 자 그럼 시작할까요?

◇`자기 성향파악`→`투자원칙 세우기`

바람직한 유기자: 아 그게 아니라..
희망가득 유이사: 지난 시간엔 ELW의 이론, 시장제도, 참여자 등등 여러가지 내용들에 대해 알아봤죠~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에 한번 나서볼까 하는데요 ㅎㅎ

바람직한 유기자: 전 투자보다 투잡이 더 좋은데..ㅎ
희망가득 유이사: 헐..시작부터 이 분위기 어쩔거에요ㅋ 투잡이 아니라~ 투잡니다..ㅎㅎ
바람직한 유기자: 죄송..암튼 드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실전인가요~ 드디어 투잡의 꿈을..아, 투자의 꿈을 ㅋㅋ
희망가득 유이사: 근데 오늘은 투자에 앞서 반드시 점검해야할 것을 다룰까해요~

바람직한 유기자: 아, 준비운동 시간이군요. 워밍업..ㅎㅎ
희망가득 유이사: 예 사실 ELW투자뿐 아니라 모든 투자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겠죠.
첫번째 원칙은..바로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

바람직한 유기자: (흠칫)놀랐습니다..;; 찔리는 게 많아서 ㅋ
희망가득 유이사: ㅎㅎ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손실은 없고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싶겠죠.
그러나 공짜 점심은 없는 법. 수익기회가 높은 만큼 손실기회도 높다는 거죠. 즉 자기 자신의 투자 성향이 원금만은 꼭 지켜야겠다, 라든지 아니면 위험을 감수할 자세가 돼 있다든지..뭐 이런 자신의 투자성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람직한 유기자: 일종의 `주제파악`이라고 할 수 있네요..ㅋ 그럼 두번째는요?
희망가득 유이사: 두번째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 세우기`입니다.
요즘 체면을 다소 구기기는 했지만..가치투자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오하마의 현인` 워렌 버핏의 투자원칙이 무엇인지 혹시 아십니까?

바람직한 유기자: 타협의 달인으로 불리는 저에게 그런 어려운 질문을..-.-
희망가득 유이사: ㅋㅋ 이분의 투자원칙은 사실 매우 간단하더라구요. 1. 돈을 잃지 않는다. 2. 첫번째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

바람직한 유기자: 돈을 잃지 않는다..간단하네요~ㅎㅎ
희망가득 유이사: 우리가 투자하기 전에 어떤 원칙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걸 지켰는지 한번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ELW는 주식에 비해 수익의 기회도 크지만 발생할 수 있는 손실도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죠.

바람직한 유기자: 스스로에 대해 파악하고 원칙을 세우고 지킨다..근데 스스로를 파악할때..외모는 상관없죠?
희망가득 유이사: 음..외모는 딱히..;;

◇바른 ELW 투자의 첩경.."기초자산을 선택하라"



바람직한 유기자: 아 다행이다 ㅋ
희망가득 유이사: 캬캬캬. 그럼 지금부터는 어떻게 해야 바른 ELW 투자, 성공투자가 되느냐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해보죠.
ELW 투자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바로 기초자산입니다. 다시말해 기초자산에 대한 예측이죠. 기초자산의 방향성에 대한 예측이 ELW 투자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기초자산이 오를지 내릴지만 맞춰도 ELW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간혹 `ELW Hotline`으로 전화를 걸거나 바른투자 워크샵 세미나에서 "거 종목 좀 찍어주세요"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어떤 기초자산이 오를 지 절더러 맞추라는 얘기랑 똑같죠.
그러나 사실 어떤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를 `맞추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분석방법들을 동원할 수는 있겠죠.

바람직한 유기자: 바른 ELW 투자의 출발은 기초자산의 선택이군요.
희망가득 유이사: ELW투자는 ELW를 선택하고 매수하는 것이지만 결국 기초자산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죠~
ELW의 가격은 기초자산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ELW 종목 자체에 대한 고민보다 기초자산의 선택과 예측에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그런데..유기자님은 주식을 고를 때 어떤 기준 같은 게 있나요?

바람직한 유기자: 음..전 따로 투자하고 있는 건 없지만..아무래도 펀더멘털 등을 따져보고 그 가운데 요즘 낙폭이 큰 종목이라던가..참 바람직한 투자방식이죠~ ㅋㅋ
희망가득 유이사: 그러시군요~ ELW 기초자산을 고를 때는 기본적 분석은 물론 수급을 포함한 기술적 지표들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ELW의 경우는 만기라는 시간적 제약이 있고 또 시간이 지나면 시간가치는 그냥 하락하기 때문에 해당 기초자산의 펀더멘탈에 대한 확신이 있더라도 무작정 매수하기보다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상승 모멘텀이 확인되는 시점 등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람직한 유기자: 만기라는 변수가 있군요..
희망가득 유이사: 그래서 본인이 신뢰할만한 비교적 적중도가 높은 자신있는 기술적 지표들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람직한 유기자: 기본적 분석과 함께 기술적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점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겠네요.
희망가득 유이사: `좋은회사=좋은주식 = 항상 오른다?` 뭐 이런 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또 기술적 분석과 함께 그때 그때 시장 뉴스와 공시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겠죠~
결국 지금까지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뉴스와 공시 등등을 언급한 부분은 사실 주식투자의 방법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눈치채셨나요?

◇목표수익률과 손절매 기준을 정하라!

바람직한 유기자: 넵. 결국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부분은 ELW를 뭘 고를까가 아니라 어떤 기초자산이 오를까 내릴까를 예측하는 것이군요~ ㅎㅎ
희망가득 유이사: 그렇습니다. 이렇게 기초자산을 신중하게 선택했다면 이번에 필요한 것은 목표수익률과 손절매 기준 정하기입니다!
ELW는 레버리지가 큰 상품인 만큼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서 하루에도 몇십 퍼센트의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하기 전에 미리 목표 수익률을 정하거나 특히 예상한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았을 경우의 손절매 가격을 정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람직한 유기자: 만기까지 있다는 걸 고려하면 더욱 그렇겠죠~
희망가득 유이사: 맞아요~. 손절매나 목표수익률은 ELW를 기준으로 하는 것보다는 기초자산에 대해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동일한 기초자산에 대한 ELW라고 하더라도 행사가와 기초자산 가격의 차이 등에 따라 상승/하락폭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얼만큼 하락했을 때 또는 상승했을 때 손절매할 지도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바람직한 유기자: 기초자산을 기준으로 삼아야하는군요..
희망가득 유이사: 예. 투자자들이 ELW로 큰 손실을 입는 것은 목표수익률이나 손절매 기준을 정하지 않고 매수/매도를 시작하거나 정했더라도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됩니다.
심지어 추세 전환을 예측하고 ELW를 매수했는데 예측대로 되지 않았음에도 ELW 매수단가를 낮추기 위해 낮은 가격에 추가 매수해 `물타기`를 시도하기도 하는데..ELW 물타기 절대 금물입니다. 손실을 키울 뿐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바람직한 유기자: 물타기 금물..투자자들이 또 쉽게 범하는 잘못은 뭐가 있을까요?
희망가득 유이사: ELW 투자로 약간의 수익이 발생하면 아직 추세가 꺽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짧게 매도해 버리기도 하죠. 기초자산이 예상과 달리 움직일 때 손절매를 못하고 마냥 기다리거나 오히려 물타기로 매수단가를 낮춘다던가..추세가 살아있는데도 그냥 짧게 매도해 버리는 것은 수익은 작게, 손실은 키우는 전략이죠.
10번 투자해서 10번 맞출수는 없지만 손실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최대로 늘려서 추세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매수시점에서 목표가와 함께 매도시점에 대한 기준을 정해놔야 합니다.

바람직한 유기자: 음..손절매나 목표가를 분명히 세우는 거 상당히 중요한 원칙이네요~
희망가득 유이사: 예. 그렇다면 이젠 ELW에 대한 지표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우선 분명히 해둬야 할 것은 모든 사람에게 꼭 맞는 최고의 ELW는 없다는 것입니다. 투자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ELW도 모두 다르죠.
예를 들어 위험 회피 성향이 높은 사람이라면 레버리지가 낮은 내가격 ELW가 더 적합할 것이고 장중에 단기로 매매를 많이 하는 투자자라면 만기가 짧더라도 호가스프레드가 촘촘하고 민감도가 높은 ELW가 더 적합하겠죠.

◇ELW 조건을 확인할 것!

바람직한 유기자: 그렇다면 ELW투자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투자지표는 무엇이 있을까요.
희망가득 유이사: 우선 잔존만기가 가급적 2개월 이상 남은 것을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잔존만기는 투자예상 기간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선택한 기초자산이 단기간에 움직일 것을 예상한다면 만기가 짧은 ELW를 선택해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죠.
기초자산이 상승할 것으로 보지만 단기간에 급등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지는 않다면 가능한 한 만기까지의 잔존일수가 최소한 2~3개월 이상 남은 ELW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기가 너무 짧으면 기초자산 가격 움직임으로 인한 ELW의 가격상승보다 시간가치 하락분(쎄타)이 너무 클 수 있기 때문이죠~

바람직한 유기자: 저번에 보니까 개별주식 ELW는 한달 전부터 유동성 공급자의 활동이 금지된다고 하던데요..
희망가득 유이사: 예 맞습니다. 그래서 더 잔존만기가 너무 짧지 않은 종목을 골라야하죠. 실질적으로 개별주식 ELW는 만기를 실제 만기보다 한달 당겨서 생각하는 것이 낫습니다. 잔존만기를 확인했으면 이번엔 기초자산 전망에 맞는 행사가격을 선택해야합니다.

바람직한 유기자: 행사가격이란 만기 때 ELW가 행사되기 위해 도달해야 하는 목표가격이랬죠? ㅎㅎ
희망가득 유이사: 예. 따라서 행사가격이 기초자산의 현재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깊은 외가격, 혹은 지나치게 깊은 내가격 ELW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깊은 외가격이라면 만기에 행사될 가능성이 낮아 기초자산 움직임이 잘 반영되지 않을 수 있죠. 즉 매우 낮은 델타값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기초자산이 움직여도 잘 움직이지 않을 수 있고 지나치게 투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유기자: 델타는 안나오는 날이 별로 없네요. 방심하면 어김없이 ㅋㅋ
희망가득 유이사: 그만큼 중요한 지표란 뜻! ㅎㅎ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하다면 레버리지 효과가 낮은 ELW가 적합할 것이고 좀더 적극적인 성향이라면 레버리지가 상대적으로 큰 외가격 ELW를 선택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적정 수준의 위험과 수익을 기대하는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ELW의 행사가격이 기초자산 현재가격의 85~115% 수준.....즉 패리티 85 - 115내외의 등가격 근처 ELW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사될 가능성은 비교적 높으면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가격의 적정 범위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근데 간혹 저가의 ELW를 가격이 싸서 매수했다고 말씀하시는 투자자들이 있는데요. 저가의 ELW는 저가일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저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바람직한 유기자: 저가라면 주로 50원이나 100원 미만의 ELW들인가요?
희망가득 유이사: 예. 아주 깊은 외가격의 ELW로 내재가치도 없고 대개는 시간가치도 없는 ELW입니다. 다시말하면 행사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ELW죠.
그리고 또 내재변동성을 체크해야합니다. 가격결정변수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내재변동성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자에게 불리하고 낮다고 해서 투자자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유동성 공급자는 매수/매도 양방향 호가를 내기 때문에 절대적 변동성이 높은 수준에서 ELW를 매수하게 된다 하더라도 LP가 높은 변동성으로 되사주면 투자자가 거두는 수익에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절대적으로 얼마인가보다는 변동성이 시장의 흐름을 적절히 반영하는, 합리적인가 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둬야한다고 했습니다.

바람직한 유기자: 변동성의 변동이 너무 크다거나 너무 자주 바꾸는 LP는 투자자 입장에선 반갑지 않다고 했었죠~
희망가득 유이사: 예, 물론 시장의 평균적인 수준에서 벗어나게 너무 높은 경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변동성이 너무 높으면 가격에서 시간가치가 하락하는 비중이 커져 시간가치 하락이 클 뿐 아니라 내재변동성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바람직한 유기자: 그렇다면 내재변동성이 하락하면?
희망가득 유이사: 기초자산이 안 움직여도 ELW가격은 하락한다가 답이죠~
또한 유동성 공급자의 ELW 보유 물량도 살펴봐야 합니다. 유동성 공급자의 ELW보유물량이 ELW의 성격을 결정짓지는 못하지만 가격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간혹 투자자에게 전량 매도된 종목은 LP의 매도호가 없는 틈을 타서 고평가된 가격에 투자자들끼리 거래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처럼 비싼 가격에 매수할 경우에는 기초자산의 주가가 상승해도 ELW가격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LP보유 물량이 20%이하인 경우에는 추가 상장이 가능하긴 하지만 또 만기는 1달이상 남아있는 경우여야 하는데 전량매도된 종목 대부분은 만기가 짧은 종목들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이번주 23일부터 LP의 ELW보유물량은 실시간으로 집계되어 HTS화면으로 제공됩니다.

바람직한 유기자: 아 그..차세대시스템..
희망가득 유이사: 예 사실 지난주까지만해도 전일자 기준이었거든요.
이밖에도 LP의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촘촘한지 살펴 볼 수 있겠죠. 스프레드가 촘촘하면 아무래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고파는 비용을 적게 지불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죠.

바람직한 유기자: 와 기준이나 투자원칙이 꽤 많네요..다시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ㅋㅋ
희망가득 유이사: 그냥 기억하는 것보다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은 투자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매수시점에 해당종목을 매수한 이유와 목표수익률, 손절매 기준을 기록하고 매매할 때 참고하면 원칙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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