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자산운용은 11일 금융감독당국의 자산운용사 본인가를 앞두고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양 사장은 "향후 5~7년내 수탁고 10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선 블랙록이 가장 잘 알고 잘 한다고 자부하는 이머징유럽과 금, 광업주 등의 펀드를 역내펀드(on-shore)로 출시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월드골드주식형`과 `월드 광업주주식형`, `중남미주식형` 등은 작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환경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왔지만 역외펀드(off-shore)라는 이유로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조금 멀어져 있었다.
블랙록운용은 오는 9월초 이머징유럽과 중남미, 광업주, 골드, 에너지 관련 총 5개의 해외 주식형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다양한 해외투자상품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국내투자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궁극적으로 국내와 해외에 각각 50%씩 상품포트폴리오를 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엔 수탁고의 양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존 블랙록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광업주나 금 관련펀드 등을 출시해 기반을 다진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블랙록자산운용은 올해초 조동혁 전(前)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을 해외펀드 담당 인력으로 영입함과 동시에 마케팅과 운용 인력을 늘려 총 22명의 직원을 갖추고 있다. 향후 한국관련 펀드의 운용 인력을 보유하는 등의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블랙록은 메릴린치와의 합병이후 지난 4월 브랜드를 `블랙록 메릴린치(BlackRock Merrill Lynch)`에서 `블랙록(BlackRock)`으로 변경, 단일화했다.
현재 국내에 등록 판매되고 있는 펀드상품으론 기존의 `메릴린치 월드골드펀드(MLIIF World Gold Fund)`에서 이름이 바뀐 `블랙록 월드 골드 펀드(BGF World Gold Fund)`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