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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업 체감경기 다시 '꽁꽁'…BSI 89.9, 석 달 만에 80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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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07.28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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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600대 기업 대상 8월 BSI 전망 조사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부진…중동 리스크에 심리 위축
석유화학 BSI 57.7, 금융위기 이후 17년6개월 만에 최저
반도체 수출은 선방…투자심리도 3년11개월 만에 최고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후퇴했다. 반도체 등 일부 수출 업종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에너지·소재·건설 등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사진=한국경제인협회)
2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8월 전망치는 89.9를 기록했다. 전월(98.0)보다 8.1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 5월(87.5)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떨어졌다. BSI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낮으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전망이 88.4, 비제조업은 91.5로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에서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118.8)와 식음료·담배(105.6)만 호조를 보였고,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부진했다. 특히 석유정제·화학 업종 BSI는 57.7까지 떨어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1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경협은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재료·에너지 가격 부담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여가·숙박·외식업(116.7)을 제외한 전기·가스·수도, 건설, 정보통신 등 대부분 업종이 기준선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수출 전망만 100.0으로 기준선을 유지했다. 반면 자금사정(87.8), 내수(90.8), 채산성(93.5), 고용(95.0), 투자(97.0)는 모두 부진했다. 다만 투자 BSI는 97.0으로 기준선에는 못 미쳤지만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반도체 등 수출 제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기대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반도체 등 일부 주력 수출업종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정해지며 전반적인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원자재·물류비 부담 완화와 함께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사업 재편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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