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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팔의 사나이’로 알려진 고인은 세계에서 헌혈을 가장 많이 한 인물 중 한 명으로 14세에 흉부 수술을 받던 중 다량의 수혈을 받은 것을 계기로 헌혈을 결심했다.
해리슨씨는 1954년인 18세부터 63년간 꾸준히 헌혈과 혈장 기부를 해왔으며 81세까지 2주마다 한 번씩 이같이 혈액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5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혈장을 기증한 것으로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 이는 2022년까지 유지된 바 있다.
해리슨씨의 헌혈 및 혈장 기부는 총 1173회에 달하며 이를 통해 240만명 이상의 아기들이 생존할 수 있었다고 호주 적십자 혈액원 측은 설명했다.
해리슨씨가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혈액에 포함된 Anti-D 항체 때문이었다.
Rh- 혈액형을 가진 산모가 Rh+ 혈액형의 태아를 임신하면 출산 과정에서 태아의 적혈구가 산모의 혈액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때 산모의 면역 체계가 태아의 Rh+ 적혈구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해 Anti-D 항체를 생성한다.
첫 임신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번째 Rh+ 태아를 임신할 경우 산모의 Anti-D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의 적혈구를 공격해 태아 용혈성 질환(HDFN)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Anti-D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해 산모가 항체를 형성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해리슨씨의 혈장에는 자연적으로 Anti-D 항체가 포함돼 있었으며 이는 Rh- 산모에게 투여하는 Anti-D 면역글로불린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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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적십자 혈액원 CEO인 스티븐 코넬리센씨는 해리슨씨를 “평생 기부를 실천한 위대한 사람이었다”고 표현하며 그의 헌신적인 혈액 기부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1173번이나 생면부지의 아기들과 타인을 돕기 위해 팔을 뻗었고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며 “아내 바바라씨가 세상을 떠난 후 가장 암울한 시기를 보낼 때도 해리슨씨는 헌혈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적십자 혈액원에 따르면 호주 내 해리슨씨와 같은 Anti-D 혈장 기증자는 200여명으로 이들은 매년 4만 5000여명의 산모와 아기의 목숨을 살리고 있다.
다만 정기적으로 혈액을 기부하는 기증자의 수가 부족해 연구팀은 해리슨씨의 이름을 딴 Anti-D 항체를 배양하는 프로젝트(‘James in a Jar’)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해리슨씨를 비롯한 기증자들의 혈액과 면역 세포를 활용해 항체를 배양하는 연구로 전 세계적인 태아 및 신생아의 용혈성 질환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호주 적십자 혈액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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