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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뇌경색으로 수술을 받은 후 지난 2023년 10월 뇌출혈이 다시 발생해 진료를 받았고 모야모야병을 진단받았다. 지난 3일 새벽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생전에 생명나눔에 동참하고 싶어 했던 기증자의 뜻을 따라서 기증에 동의했다. 고인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고인의 아들 박진홍씨는 “엄마,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겨 지지 않아요. 항상 사랑했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대해줘서 너무나 고마웠어요.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좋은 일 많이 하고, 잘 지낼게요. 하늘에서 건강히 잘 지내세요. 사랑해요. 엄마”라며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오신 기증자와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함께해주신 유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게 환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