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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노아파 조직원들은 지난 2020년 10월 3박 4일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머물며 전등을 깨거나 직원들을 때릴 것처럼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호텔 레스토랑에서 공연 중인 4중주 악단의 무대에 올라 공연을 강제 중단하고 문신을 드러낸 채 사우나를 집단으로 이용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호텔을 경영하는 KH그룹의 배상윤(57) 회장과의 만남을 요구하며 이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은 부두목급의 원로 조직원이 수십억 원의 손해를 보자 이를 회수할 목적으로 조직원들을 사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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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수사 과정에서 90년대생 조직원들이 SNS로 연대한다는 점도 드러났다.
검찰은 “예전처럼 계파별로 정면 승부를 해버리면 양쪽의 조직이 와해된다는 것을 안다”며 “요즘은 서로 간에 사업들을 연대하면서 상호 ‘윈윈’(win-win) 효과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스타그램 등에는 전국의 ‘또래’ 조폭들이 모여 단합을 하는 모습이 올라온 정황을 포착, 전국의 폭력 조직 이름이 담긴 수사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새로운 정보를 파악했으니 향후 수사를 통해 이들 조직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