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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선 차량 십수대가 바짝 붙어 줄줄이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승합차 한 대가 주차장에서 나오자 다른 차들이 바짝 붙어 뒤따르는 모습이었다.
차량들은 차단기가 내려오려고 할 때마다 앞차와의 간격을 줄이며 따라붙었다. 이렇게 총 12대가 한묶음으로 주차장을 나왔는데 부과된 금액은 0원이었다. 맨 앞에 서 있던 차는 입차한 지 30분이 안 되어서 요금이 부과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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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업체 관계자는 KBS 인터뷰에서 “내 차가 나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도둑질하는 것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주차 시스템을 만든 업체에서는 차량 감지기가 꼬리물기에 악용되지 않도록 기계를 보완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경찰은 주차 대행업체 한 곳을 적발해 사기 혐의로 송치했지만, 꼬리물기 주차 수법은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