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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러시아서 일대일로 투자 '0'…서방국 제재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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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 기자I 2022.07.24 18:47:34

FT, 中푸단대 발표 자료 분석
"투자 감소는 일시적…중러 관계 튼튼"
중국, 일대일로 관련 투자 1위는 사우디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올해 상반기 서방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와 관련된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라드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AFP)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상하이 푸단대학의 녹색금융개발센터가 발표한 관련 보고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중국은 일대일로와 관련해 러시아에 투자한 규모가 ‘제로(0)’였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네더빌 왕 녹색금융센터 소장은 “서방국이 주도하는 제재 위협이 중국의 러시아 투자를 단념하게 했다”며 “다만 이번 투자 감소는 일시적일 뿐 중국과 러시아 간 관계는 튼튼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러시아가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비판해왔다. 그러나 자국 기업들이 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영 정유회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의 신규 원유 수입 계약을 기피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월 보도한 바있다.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의 국제연구소 집계 기준 중국이 지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러시아에 공식적으로 빌려준 자금은 1254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는 중국개발은행이 빌려준 580억 달러로 포함된다.

중국은 올해 들어 러시아에 신규 투자를 늘리진 않았지만 러시아산 제품 수입은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6월 러시아에서 수입한 상품 규모는 97억5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3%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대러 수출은 67억3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7% 감소했다.

한편 중국은 147개 국가에서 일대일로 관련 투자 및 계약 협력을 맺었으며 그 규모는 총 284억 달러(약 37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96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일대일로 관련 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5억달러로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대규모 에너지 거래 및 건설 계약 등을 통해 중동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면서 사우디가 일대일로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가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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