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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당초 주변 시세에 맞춰 26억 5000만원에 내놨지만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낮춰 현재는 24억 5000만원에 나와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의원의 집과 같은 동 같은 평수에서 비교적 거래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2층이 26억원에 나와 있고, 6층도 25억 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는 고려하면 이 의원이 집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놓은 것이다. 가격을 낮춰서라도 집을 팔겠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 의원은 배우자 김혜경씨와 인천 계양 지역으로 이사를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에는 이 의원의 자녀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집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 의원은 지난 1998년 6월 15일에 해당 아파트를 매입했다.
이 의원으로서는 이번 `이사`의 의미는 크다. 초등학교 졸업 후인 1976년부터 최근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지냈고 정치 기반이 된 성남을 아예 떠나게 돼서다. 이 의원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황준기 후보를 꺾고 성남시장으로서의 정치 생활을 시작했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후 2018년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여세를 몰아 올해 열린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즉 성남은 이 의원을 대권 주자로 만들어 준 정치적 배경이다.
성남과의 긴 인연은 지난 6·1 보궐선거 출마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30년 이상을 성남에서 살아온 이 의원에게 인천 계양을 지역 출마는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상대였던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계양이 피의자의 도피처가 아니다. 계양구는 호구가 아니다”라며 이 의원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이 의원은 최대한 이사를 빠르게 마무리하려는 모양새다. 혹여나 자신의 성남 집을 소유하고 있다가 상대방의 비판 포인트로 잡히지 않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40년 넘게 산 성남이지만 계양 주민이 되겠다고 약속한 만큼 거취를 분명히 하겠다는 뜻”이라며 “더욱이 1가구 2주택을 할 수 없으니 당연히 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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