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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고르스키 CEO가 내년 1월 3일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며, 후임으로는 두아토 부회장이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4월 고르스키 CEO가 취임한 뒤 약 10년 만이다. 고르스키 CEO는 WSJ에 가족들의 건강 문제로 변화를 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르스키 CEO는 재임 기간 동안 회사 시가총액을 1800억달러에서 4700억달러로 불리는 등 성장에 크게 도모했다. 또 오피오이드 남용 관련 소송도 9년간 50억달러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해결했다.
다만 베이비파우더 내 발암물질 소송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위탁공장 내 안전 및 위생 문제, 타제약회사 백신과의 원료 혼합·오염 등의 문제는 후임 CEO에게 떠안기게 됐다.
신임 CEO로 내정된 두아토 부회장은 고르스키 CEO와도 가까운 관계로 알려졌으며 32년 동안 J&J 제약, 기술 등의 부문에서 일해온 베테랑이라고 WSJ는 소개했다. 그가 J&J 경영진으로 합류한 것은 2018년 7월이다. 두아토 부회장은 “고르스키 CEO 후임으로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J&J르 이끌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59세라는 늦은 나이에 CEO를 맡게 돼 고르스키 CEO와는 달리 재임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신문은 “두아토 부회장이 재임하는 기간 동안 이사회는 후임자를 선택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의료기기 사업 운영하는 애슐리 맥에보이, 제약부문 책임자인 제니퍼 토벌트, 최고재무책임자인 요제프 폴크스 등이 후임자로 물망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J&J는 암 치료제부터 콘택트 렌즈, 수술용 스테이플러, 진통제 타이레놀, 샴푸, 로션 등에 이르기까지 의약기기 및 의약품, 그 외에도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잘 알려진 제약회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인 얀센 백신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826억달러이며, 올해 2분기엔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23억 3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13만 6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4700억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