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종목, 업종을 선택하는 기준은 단연 ‘이익’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11년에서 봤듯이 증시 랠리를 이끄는 것은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이익성장세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단 설명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지수는 23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난 4년간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 속에 소외돼왔기 때문에 이번 상승이 더 의미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할인거래중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MSCI 인덱스 기준 국내 증시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9.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9배로 선진국(PER 16.6배, PBR 2.17배) 및 신흥국(PER 12.1배, PBR 1.47배) 증시 대비 모두 낮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1분기 상장기업 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200개 중 101개 종목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전망치를 상회한 종목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101개 종목의 영업이익이 34조5000억원이고 남은 99개 종목의 현재 전망치가 9조9000억원임을 고려하면 올 1분기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업종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은 이익이 돼야 할 것”이라며 “업종별로 보면 조선, 은행, 비철금속, 철강, IT하드웨어의 1분기 전망치 달성률이 높게 나타나고 이들 업종 대부분이 1분기 이익증감율 상위 업종이란 점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 당시 증시 키워드는 ‘차화정’이라고 불렸던 자동차, 화학, 정유업종이었는데 이들 업종의 폭발적인 이익성장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며 “이들의 투자 포인트는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이익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