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일부터 열흘간 서울 영등포구와 강남구 일대 편의점 5곳을 돌며 55만 6000원 상당의 복권 423장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홍씨는 편의점 종업원에게 생수와 캔커피 등을 박스 채 가져다 달라고 주문한 뒤 종업원이 창고로 간 틈을 타 진열된 복권을 챙겨 달아났다.
범행 후에는 인근 화장실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한 뒤 미당첨 복권은 버리고 당첨된 복권은 다른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교환했다. 당첨금액 중 거액은 없었는데 홍씨는 그마저도 술값 등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도주경로를 사전파악한 뒤 출동해 현장에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홍씨는 경찰조사에서 “노숙생활을 해 돈이 없었다”며 “부피가 작아 훔치기 쉽고 현금화가 용이한 복권을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전과 9범으로 이전에도 복권을 훔쳐 처벌된 적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손님이 물건을 주문할 때는 계산대를 비우지 않고 말로 물건 위치를 안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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