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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액 역시 이러한 변신을 위한 연구에 한창이다. 흑액은 플라스틱과 혼합해 만들어지는 바이오 플라스틱(Bio Plastic), 천연소재 접착제인 바이오 접착제(Bio Adhesive), 탄소 섬유(Carbon fiber)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자동차의 내장재로 쓰이거나 페놀수지 접착제를 대체해 가구, 건축 등에 친환경적으로 쓸 수 있다.
무림 역시 국내 연구단체 및 해외 유명대학과 산학협력에 나서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와는 자동차 내장재 개발, 미국의 모 대학과는 바이오매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이오소재 생산을 위한 기초연구에 나서고 있다.
현재 연료로만 재활용되고 있지만 에너지원만으로도 흑액의 가치는 높다. 울산공장의 연간 목재칩 소비량이 85만톤인데, 흑액 발생량은 72만톤에 이른다. 연간 흑액 스팀 생산량만 236만톤으로 약 120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 스팀으로 생산되는 전력도 연간 3억 KW로 연간 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이다. 스팀과 전력으로만 한해 15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데 소재 개발까지 이뤄질 경우 그 가치는 어림 잡기도 어렵다.
박시한 무림 펄프-제지 종합연구소 연구소장은 “지난 2012년부터 흑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 개발 속도나 시장 형성 등 부수적인 문제와 맞물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