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가 독감백신을 앞세워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녹십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1% 늘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824억원으로 전년보다 8.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58억원으로 34.9% 늘었다.
3분기 매출 2824억원은 신종플루 특수로 분기 매출 2868억원을 기록한 지난 2010년 1분기 이후 제약업계 최대 분기 매출이다.
녹십자 측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합류된 독감백신 국내시장 판매 실적이 예년치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MSD와 공동판매하고 있는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의 매출이 가세하면서 백신제제 국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6% 늘었다. 해외수출도 지난해보다 11% 신장하며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4분기에 범미보건기구 북반구 독감백신 수출분이 반영되고 독감백신 국내 매출도 지속돼 견고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