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아이폰5C, 아이폰5S의 업셀 전략에 방해될 수도"

정재호 기자I 2013.09.11 12:58: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애플이 최초로 선보인 저가 스마트폰 모델 아이폰5C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애플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언론 행사를 개최하고 예상대로 주력 스마트폰인 아이폰5S 및 저가모델 아이폰5C, 새 운영체제 iOS7(iOS7 GM 버전 배포) 등을 일제히 공개했다.

미국의 사시잡지인 ‘타임’은 아이폰5S는 기존의 고급화를 지향하고 아이폰5C는 중국, 인도 등 중저가 시장 공략 및 구형 아이폰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위한 모델이지만 정작 기존시장에서는 아이폰5S의 판매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아이폰5S’(왼쪽)과 ‘아이폰5C’(오른쪽) 모델과 색상들
아이폰5C 모델은 550달러(약 60만원)의 보조금 없이 단돈 100달러(약 11만원) 수준에서 판매될 예정이어서 전문가 및 애널리스트의 기대대로 가격적인 메리트를 안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이폰이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내리는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저가 모델을 출시한 것은 유행 또는 철이 지난 오래된 아이폰을 사고 싶지 않은 소비자의 의식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약간의 기능 차이를 감수하고라도 점점 더 싸고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길 희망하는 추세 속에서 고급화-고가 전략을 그대로 이은 아이폰5S의 업셀(고객에서 더 비싼 제품을 구매하도록 설득)은 비슷한 아이폰5C 등장에 보다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지상파인 ‘CBS 뉴스’는 애플이 보급형 저가모델 아이폰5C를 출시하면서 종전 새 모델 공개와 함께 기존 모델에 행해졌던 가격인하 정책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에는 새 아이폰이 나오면 새로운 구매자의 접근을 이끌어내기 위해 오래된 아이폰의 가격을 낮췄지만 올해부터는 그렇게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이폰5C의 가격은 약정기준 16기가 모델이 99달러부터 시작하고 32기가 제품은 199달러에 팔린다. 제품은 13일부터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20일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시카고 트리뷴’은 고급형 아이폰5S 출시는 인도, 중국 등에서 삼성과 화웨이 등에게 뒤져 시장을 빠르게 잃고 있는 애플의 라이벌을 잡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도했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한 아이폰5C은 스마트폰 구매에서 가격이 가장 중요한 신흥국들에 도전하는 애플의 첫 번째 작품이다. 아이폰5C는 아이폰5와 비슷한 스펙으로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800MB 카메라, 롱텀에볼루션(LTE) 등을 지원한다.

한편 iOS7 GM 버전에 이은 정식 버전은 1주일 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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