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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로 e스포츠 재도약 나서

이유미 기자I 2013.04.03 13:55:22

글로벌 랭킹 시스템 도입..전세계 선수들과 경쟁 가능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경기에 글로벌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며 주춤했던 e스포츠에서의 ‘스타크래프트’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블리자드는 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출범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WCS는 한국, 북미, 유럽 등 3개 지역에서 개최되는 프로게임, e스포츠 팬, 메이저 대회 주최 리그에 통일된 선수 랭킹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주요 국제 대회 간 일정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언제 어느시점에서 누가 세계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최고의 선수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e스포츠 선수들은 한국, 북미, 유럽 세 지역 중에서 자유롭게 한 곳을 선택해 한 해 동안 해당 지역의 WCS 리그에 참여할 수 있다. WCS리그는 각 지역마다 총 3번의 시즌으로 운영된다. 연간 최고 랭킹 선수들은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되는 블리자드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축제인 ‘블리즈컨’에서 열리는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하게 된다. 참가 선수들은 스타크래프트2의 세계 챔피언을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전투를 벌인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은 최근 블리자드가 출시한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의 e스포츠 경기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1998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스타크래프트는 10년 넘게 e스포츠 경기를 진행해오며 국내 e스포츠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종료하고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에 그 명성을 내주고 있는 상태.

국내 e스포츠의 한 단계 발전도 노리고 있다. 전 세계 통합 랭킹을 통해 국내 인기 프로게이머들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계홍 CJ E&M(130960) 온게임넷 대표는 “지금까지가 e스포츠 태동을 위한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세계 진출을 위한 시기”라며 “한국 e스포츠가 전세계 e스포츠 문화를 창조했다면 이제는 청사진을 제시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스타크래프트2 WCS가 e스포츠 리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기폭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e스포츠의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고, 세계 팬들에게 e스포츠의 종주국의 자부심과 명성을 각인시켜 줄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블리자드는 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업십 시리즈’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온게임넷, 곰TV, 메이저 리그 게이밍, 터틀 엔터테인먼트, 트위치 등 전세계 주요 e스포츠 관계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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