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설을 전후해 대규모 특별 사면·복권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는 유동적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현재 특별 사면·복권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범위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일각에서는 특별 사면·복권 대상에 정치인들은 포함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는 생계형 민생사범을 중심으로 대거 사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특별사면·복권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포함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 전 회장은 대통령 특사 때마다 사면대상에 오르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회장 사면 얘기가 일부 나오는데 공식적으로 청와대가 따로 관심을 갖고 검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내부에서는 김 전 회장을 특사검토 대상에 올려놓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