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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이상과열.. 최고 5천만원 올라

이진철 기자I 2005.02.04 14:01:07

강남·강동·송파구 호가급등.. 10.29대책 이전 연상
급매물 소진, 서울시 재건축활성화 대책영향

[edaily 이진철기자] 연초 소폭의 오름세로 시작한 서울·수도권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과열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강남, 강동, 송파 등 인기지역의 경우 최근 1~2주사이 최고 5000만원 가량 호가가 오른 단지도 있어 10.29 부동산대책 이전 상황이 연상될 정도다. 4일 유니에셋(www.UniAsset.com)이 최근 2주간 재건축아파트의 시세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3.04%, 경기는 0.85%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강남(5.36%), 강동(3.21%), 송파(2.96%), 서초(0.89%)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단지별로는 강남구는 개포시영, 개포주공1~4단지, 대치은마, 대치진달래1차 등이 평형별로 1000만~5000만원씩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13평형은 3000만원 상승한 4억6000만~4억8000만원, 15평형은 4000만원 오른 5억4000만~5억6000만원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개포시영도 개포주공의 상승 분위기가 전이되면서 17평형이 2주전 대비 3000만원 상승한 5억2000만~5억3000만원, 19평형은 2000만원 오른 6억4000만~6억5000만원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대치동 은마는 최근 서울시 주택경기 활성화 정책의 수혜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매수문의가 증가해 오름세를 보였다. 은마 31평형의 경우 4000만원 오른 5억9000만~6억5000만원, 34평형은 3500만원 상승한 6억9000만~7억5000만원선의 시세를 형성한 상태다. 강동구도 둔촌동 주공1,2단지가 최근 2주사이 각 평별로 최소 5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했으며,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도 10평형이 2500만원 상승한 2억6000만~2억7000만원, 13평형은 5000만원 상승한 3억9000만~4억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연말 재건축 급매물이 대거 소진되면서 호가가 상승한 데다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 활성화대책을 내놓은 것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기지역 재건축의 경우 최근 2주사이 광명(4.40%)과 의왕(2.27%)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2,3단지는 사업승인이 임박하면서 각 평형별로 500만원 가량 상승했으며, 의왕시도 내손동 포일지구의 지구단위 계획이 완성됨에 따라 재건축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 포일주공2단지가 평형별로 1000만원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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