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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17일 싱가포르 안다즈 호텔에서 개최한 ‘구글 AI 앱 데이(Google AI App Day)’ 행사에서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AI 앱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진단하고, 개발사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방위적 기술·수익화 지원책을 공개했다.
폴라 왕 구글플레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십 매니징 디렉터는 “AI 네이티브 분야를 모니터링해 온 지 2년이 지나면서 생태계가 놀라운 속도로 성숙해졌다”며 “새롭게 등장하는 AI 앱 수가 세 자릿수(100% 이상) 비율로 급증하고 있고, 다운로드 수와 소비자 지출 역시 지난 1년 사이에 각각 2배씩 폭증했다”고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유저가 콘텐츠 생성에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AI 네이티브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가 새로운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 디렉터는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일일 유저 체류 시간은 60분에서 100분, 모니터링 수치에 따라 최대 146분에 달할 정도로 몰입도가 극도로 높다”며 “과거 수동적인 콘텐츠 소비에서 벗어나 유저가 창작자이자 소비자가 되는 구조로 변화하면서 AI 챗봇의 경계를 넘어선 정서적 인정과 몰입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출 35%가 GPU 비용”…유저 유치보다 ‘목표 수익률’ 입찰 전환 제언
구글 측은 AI 앱 개발사들이 처한 최대 과제로 ‘GPU 추론 비용’과 ‘저조한 유저 유지율’을 지목했다. 기존 소프트웨어와 달리 생성형 AI 앱은 모든 프롬프트 호출 시 GPU 인프라 자원이 소모되어 총매출의 20~35%가 비용으로 지출되고, AI 앱의 일일 활성 유저 비율(DAU/MAU)은 14% 수준으로, 일반 유틸리티 앱(51%)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라는 것이다.
아몬 그로버 구글 아시아태평양 앱 개발 세일즈 디렉터는 “다운로드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만 건전한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생존을 좌우한다”며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무분별한 사용자는 서버 용량을 소모하고 실질적인 현금을 지출하게 만드는 만큼, 단순 다운로드 중심의 CPI(설치당 과금) 입찰에서 벗어나 광고 지출 대비 목표 수익률(tROAS) 기반의 가치 입찰 전략으로 근본적인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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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 미터 과금·젬마4 공개…스캐터랩 ‘제타’ 글로벌 성공 사례 제시
구글은 이러한 마케팅 및 수익화 전환을 다각도로 지원하기 위해 구글플레이의 신기술을 함께 선보였다. 오스틴 슈메이커 구글플레이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결제 수단이 미리 설정된 9억 2000만명의 구매 준비 유저층을 기반으로, 사용량 소진 시 자동으로 크레딧을 갱신하는 ‘선불 미터 과금’과 소규모 기업용 ‘다중 사용자 구독 요금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숏폼 비디오 피드인 ‘플레이 쇼츠’와 프롬프트를 직접 체험하는 ‘AI 피처 디스커버리’를 통해 발견 경험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및 기초 AI 모델 인프라 측면에서의 기술 지원 방안도 함께 공개됐다. 필 지아 구글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최신 TPU v8 기반 AI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 메모리 뱅크 기반 런타임을 포함한 엔드투엔드 AI 에이전트 수명주기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니시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는 “85개 이상 언어 지원 및 5.04%의 업계 최저 단어 오류율을 자랑하는 ‘제미나이 3.5 통역’과 온디바이스 에이전틱 추론이 가능한 ‘젬마 4 31B’ 오픈 모델을 활용해 개발자들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적 성과를 거둔 국내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사례도 주요하게 언급됐다. 스캐터랩이 출시한 AI 스토리텔링 플랫폼 ‘제타(Zeta)’는 구글과의 마케팅 입찰 최적화 및 하이브리드 수익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제치고 사용 시간 기준 1위 AI 앱으로 성장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초기에는 캐릭터와 대화하는 챗봇 플랫폼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 유저들은 대화가 아닌 실시간 서사를 직접 경험하고 있었다”며 “과거 AI 동반자 앱의 일일 이용 시간이 15~20분이었던 데 반해 제타는 초기 모델 단계에서도 일일 이용 시간이 60~90분에 달했다. 생성형 AI와 유저가 함께 역동적 서사를 만들어가는 완전히 새로운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시장이 열린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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