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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은 영국 물류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번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영국 내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2027년까지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만큼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이러한 상황에서 물류 인프라 공급은 제한적이다 보니 수익성이 뚜렷하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블랙스톤 측은 “영국 물류 시장은 강력한 전자상거래 성장과 임차인 수요 증가에 따라 크게 성장할 분야”라며 “영국은 블랙스톤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이번에 인수한 자산은 목적에 맞게 지어진 멀티렛(multi let·여러 업체나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물류센터) 물류 자산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유럽 전역의 물류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해왔다. 앞서 회사는 지난 9월 부르스톤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전역의 물류 부문에 10억 유로(약 1조 505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체코의 물류 기업을 5억 유로(약 7525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블랙스톤은 유럽 11개국에 2000개 이상의 물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스톤이 유럽에서도 특히 점찍은 곳은 영국이다. 지난 2013년 글로벌 물류 부동산 투자·관리 자회사 인듀렌트를 설립한 블랙스톤은 영국을 유럽 물류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약 2년 전부터 영국의 라스트마일 물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블랙스톤은 물류센터가 장기 임대 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 외에도 영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따른 물류창고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 글로벌 기업들이 영국을 물류 거점으로 삼고 물류 기지를 두고 있다는 점, 유럽 물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에 영국이 적합하다는 점을 높이 보고 관련 투자를 늘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