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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여년 전 기획재정부에서 환경 예산 담당 사무관 시절을 회상하며 “공기질 얘기하면 한가하다고 혼나고, 국제협력 얘기하면 놀러간다 혼나고, 쓰레기 매립지는 총액별로 지자체마다 조금씩 갈라 가지던 그런 시대였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녹색성장, 지속가능한 성장, 산업구조개편 등 이런 얘기가 나온다. 탄소 기후위기로 농작물이 피해 입으면 생활물가에 영향오고, 폭염오면 야외 노동자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어르신과 아이 건강, 복지 문제와 연결돼 환경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분야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먼저 내부 소통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수평적 의사결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구태한 ‘실국 간 허물기’ 이런 거 아니고, 국민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한다”면서 “수평적 소통도 좋아한다. 할 말 있으면 톡(카카오톡 문자) 주세요. 토요일, 일요일에 톡 받는 게 너무 익숙해서 안 오면 이상하다. 괜찮다”라고 말하자 직원들은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외부와의 소통도 강조했다. ·
그는 “이해관계자들, 타부처와 많이 소통하시죠. 저도 소통 많이 하겠다”며 “특히 국회, 언론, 국민 목소리 이런 것을 많이 듣겠다”고 했다.
이어 “현장 목소리 듣는 게 중요한 것이 세상은 우리가 가진 환경부의 원칙, 기재부 원칙대로 안 돌아간다. 기재부는 보고서를 잘 만들어 오는데 국회, 언론 만나러 가면 영 다른 얘기를 한다”면서 “근데 그 얘기가 세상에 더 먹히고 세상을 움직이는 경우 많다.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배워야하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격식(의전) 따지지 말고 복장도 자유롭게 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실국장님들 양복 입을 필요 없다. 자유로운 복장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많이 나온다”며 “국회는 어쩔 수 없지만. 저희 비서실이 꾸려지면 복장을 자유롭게 할 거다. 차관님이 허락하면 다음 간부회의는 다 자유복장 회의로 진행하겠다. 옷사느라 돈 더들지 모르겠지만 경제활력에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마지막으로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자고 했다. 환경부가 아닌 기재부 관료 출신이라 1~2년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불행한 수장과 조직이 돼선 안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만난 거 좋은 인연으로 소중히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환경부 전통과 문화, 자존심 끝까지 존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물론 외부에서 와서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게 있을 것”이라며 “차관님에게 잘 묻고 말씀드리겠다. 기본적으로 환경부가 가져 온 전통과 문화 자부심을 앞장서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