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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하고 돈 모은다”…카카오뱅크, 최애적금 내놓고 팬덤 노린다

정두리 기자I 2023.04.18 10:30:00

팬덤기반 서비스 '최애적금' 하루만 맡겨도 연 2.0% 이자
가장 좋아하는 대상과의 의미있는 순간마다 저축·기록
주담대 커버리지도 확장...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까지
대출금리 최저 연 3.53%…중도상환해약금도 면제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카오뱅크가 높은 편의성을 바탕으로 한 금융 상품의 재해석에 나서며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신규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18일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Press Talk, 기자간담회)’에서 팬덤 기반 신규 서비스 ‘최애적금’ 출시 및 ‘주택담보대출’의 커버리지 확대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팬덤 기반 서비스 ‘최애적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신규 수신 상품인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인 최애적금은 고객이 사랑하는 대상과 의미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다.

최애적금은 이미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문화’로 자리잡았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가 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을 저축하듯이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최애적금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최애의 사진으로 직접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다. 커버 이미지는 최애적금 개설 시 등록하고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이미지로도 설정 가능하다.

또한 자신만의 모으기 규칙을 설정해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버튼만 눌러 쉽고 빠르게 저축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소화했다. 모으기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애적금 현황을 다른 사람들에게 재밌게 공유하는 다양한 공유하기 템플릿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최애적금 이외에도 고객이 다양한 순간의 기록을 담을 수 있도록 기록통장을 설계했다. 기록통장은 연결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으로부터 모으기 규칙을 통한 입금만 가능하며 출금 또한 연결된 통장으로의 출금만 가능하다. 기록통장의 금리는 연 2.0%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 기록통장은 1인당 1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앞서 지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최애적금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는 약 40만명이 신청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기록통장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기존 주담대와 동일하게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AVM(AVM·Automated Valuation Model)을 도입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금리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 한도·금리 조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분 29초로, 기존 주담대 한도·금리 조회에 걸리던 시간을 동일하게 구현했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53%(17일 기준)로 중도상환해약금도 100% 면제된다. 대출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 가능하며,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단 연립·다세대 주택은 카카오뱅크 내부 시세판정 시스템으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주택만 대출 대상이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Service Owner, 서비스 오너)는 “앞으로도 편리한 주택담보대출의 경험을 다른 커버리지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23년에도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No.1 금융+생활 필수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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