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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51분 대응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한때 확산이 우려됐던 산불은 이후 불길이 서서히 잡히면서 대응단계가 다시 1단계로 내려갔다.
이날 화재 진화에는 약 2800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됐다. 종로에서 시작된 산불이 서대문까지 번지면서 서대문구에서는 긴급구조통제단,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등이 긴급 설치됐다.
서울시는 인접 자치구와 사업소로부터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산림청과 군부대, 경찰 등도 화재 현장에 투입돼 진화 작업에 나섰다.
시는 야간 잔불 정리에 필요한 헤드렌턴, 등짐펌프 등 개인 진화장비도 긴급 확보해 투입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피해규모 100ha 미만 산불은 자치구 구청장이 진화 작업을 지휘한다. 100ha 이상은 시·도지사가 지휘하도록 돼있다.
시는 이번 산불피해 면적을 약 15ha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날 오후 늦게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 120가구는 모두 귀가했다.
이날 오후 부암동주민센터에서 산불 진화 상황을 보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매우 건조한 상태라 전국적으로 산불이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며 “최대한 위중한 쪽에 소방이 집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