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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유엔사가 통일부에 강력히 항의를 했었다면서 “(유엔사가) 북송만 승인한 것이지 강제 북송을 알고 승인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통일부 직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UN사가) 통일부에 강력하게 항의해 통일부와 UN사가 잠시 불편했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제 경험으로는 판문점을 들락날락거리는 과정에서 육하원칙으로 정확하게 정리를 해서 제출해야 승인이 떨어지는 것으로 안다”면서 “무턱대고 출입신청을 했는데 허가가 나왔다? 나중에 내용을 알고 나서 화를 냈다? 유엔사 사령관이 화를 낼 정도로 우리나라 그렇게 속국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 줬어야지’ 하는 불평을 했을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런 일을 내용도 얘기하지 않고 승인을 받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 와서 둘러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어민 북송 결정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치행위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통치행위를 가지고 유엔사의 허락을 받았느니 말았느니 참 부끄러운 일이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