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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준봉쇄 상태였던 베이징에서는 전날 감염자가 6명을 기록했다. 베이징 시는 감염자가 감소함에 따라 이날부터 펑타이구 전역과 창핑구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식당 내 식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4월 30일부터 식당 내 식사를 금지 한지 한달여 만이다. 베이징은 상하이 같은 도시 봉쇄를 하진 않았으나 지하철 및 버스 일부 노선을 폐쇄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금지하는 등 강력한 통제를 해왔다.
베이징 당국은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도 13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가오카오(대입시험)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이미 2일부터 등교를 시작했다. 유치원은 20일부터 문을 연다.
코로나19 감염자 증가로 문을 닫았던 관광지와 공원도 정원의 75% 수준에서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달 12일부터 관람이 중단된 자금성도 7일부터 재개장 하기로 했다.
다중이용시설과 공공장소에 들어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72시간 안에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필수다.
상하이에서는 전날 감염자가 8명 나왔다. 이 중 3명은 당국의 관리·통제 구역 외에서 발견된 ‘사회면’ 감염자였다. 중국은 ‘사회면 제로코로나’(관리·통제 구역 외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중국식 방역 용어)를 기준으로 방역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데, 상하이에서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감염원이 또 발견된 셈이다.
이에 중국 내에서는 상하이가 한달간 다시 봉쇄에 돌입할 것이란 소문이 펴졌다. 그러나 당국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시는 이런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상하이시는 봉쇄 전에도 “봉쇄하지 않겠다”고 누차 밝혀온 만큼 공식 발표에도 주민들의 불신은 커진 상황이다.
경찰 측은 조사 결과 “이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람은 식당 관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이라며 “이 글을 처음 작성한 이는 어떤 정보 없이 이를 작성해 가족간의 채팅방에 올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네이멍구(내몽고) 자치구, 랴오닝성, 쓰촨성 등에서 산발적인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