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中 등 해외서 부는 산림치유 열풍…K-산림치유가 선도

박진환 기자I 2020.09.22 09:50:05

국립산림과학원, 해외 사례 등 담은 연구자료 2건 발간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영국과 미국, 중국 등 해외 산림치유에 대한 정책 및 사례 등을 소개한 연구자료가 나왔다.

산림치유는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해외 산림치유 동향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담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의료연계서비스 국외사례’, ‘중국의 산림치유 정책 및 운영현황’ 등 연구자료 2건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산림치유 분야의 선도적인 위치에 있으며, 전문 프로그램 개발, 공간조성, 인력양성 분야에 뛰어난 성과를 창출해 국제적으로 높은 지지와 관심을 받고 있다.

2010년 최초 산림치유의 숲 개장 이후 67개소의 치유의 숲을 조성·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누적 방문객은 186만명, 산림치유프로그램 이용객은 32만명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한 필수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영국,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는 산림의 건강증진 효과를 바탕으로 자연을 처방하는 시도가 시작됐다.

중국에서는 범국가적으로 산림치유 정책을 추진하는 등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의사들은 2018년부터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약 대신 자연을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고혈압, 우울증, 정서불안,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증상을 완화하고 행복수치를 높이는 자연 처방을 제공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미국에서도 다양한 신체활동과 영양상태 개선을 위해 산림을 이용하거나, 생활권 녹지에 다양한 숲길을 조성해 ‘의료길’ 또는 ‘처방길’로 불린다.

중국은 2015년 10월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단체들이 산림치유를 적극적으로 승인하고, 이에 앞서 중국의 산림청인 국가임업초원국에서 국외 산림치유 개념도입, 홍보, 연구를 추진한 바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서정원 과장은 “앞으로도 산림의 치유효과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해 숲의 긍정적 치유 효과를 발굴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산림치유 연구결과를 많이 홍보하는 한편 국외사례들도 많이 참고해 산림에 대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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