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문화에 ICT 접목..“한국판 실리콘 비치”
27일 출범한 제주창조혁신센터는 전국 13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이다. 제주시 이도동 제주벤처마루에 총 1924㎡(580평) 규모로 들어섰으며 팹랩(Fab-Lab·개발 및 테스트 공간)과 스타트업 입주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일과 휴양, 문화가 결합한 정보통신기술(ICT) 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비치’(Silicon Beach)처럼 이 지역을 한국형 실리콘 비치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에 살고 있는 혁신 주체들을 서로 연결해 아이디어 교류와 창업 등을 지원하는 ‘휴먼 라이브러리’(Human Library)를 구축한다. 다음카카오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창업허브 기관들과 공동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재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 핵심산업인 관광분야의 경우 ‘비콘’(Beacon·위치정보 송신기)과 ‘020’(Online to Offline) 등 ICT를 접목해 명품 관광 콘텐츠를 만들 방침이다.
올해 안에 제주 공항과 중문단지, 동문시장 등에 비콘을 설치해 관광 안내와 쇼핑편의 제공 등 ‘스마트관광 시범사업’을 한다. 제주관광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SW도 제공한다.
ICT 접목 스마트관광은 갈수록 늘어나는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는 개별 관광객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제주의 다양한 생물자원으로 화장품을 개발하는 ‘케이-뷰티’(K-Beauty)와 문화, 체험이 연계된 관광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도 지원한다.이 사업에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참여한다.
지역의 목표인 ‘2030년 탄소 제로’(Carbon-Free) 달성을 위해 제주를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의 테스트베드로 만드는 데 나선다. 제주창조혁신센터는 이를 위해 충남센터의 ‘태양광’ 사업과 충북센터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과 협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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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창조혁신센터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는 스타트업 등 혁신주체들의 네트워킹 강화와 이를 통한 생태계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병선 다음카카오 이사는 “제주에 많은 ICT 기업들이 오고 있지만 서로 고립돼 있어 시너지를 내지 못한다”며 “제주센터가 다음카카오의 문화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연결시키고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좋은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창업을 꽃피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혁신센터는 이와 관련, 글로벌 인재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머물며 창업할 수 있도록 제작공간인 ‘체류지원 존’을 구축하고 원도심의 게스트 하우스에 숙소도 지원한다.
다음카카오는 특히 6개월~1년 기한의 체류형 창업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업과 지역산업이 연계되도록 할 방참이다.
자금은 스마트 관광과 뷰티산업, 벤처육성 등에 투자 669억원과 융자 900억원 등 총 1569억원을 지원한다. 독자 기부방식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다음카카오의 ‘뉴스펀딩’을 통한 창업자금 지원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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