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각 '증세' 만지작…주호영 "논의 시점됐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여의도 정가의 화두로 떠오른 증세에 대해 “국민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증세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주 의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복지를 더 늘리려면 세금을 더 받아야 하는 것은 틀림없는데 이는 국민 전체의 동의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주 의장은 “현재 고복지로 무상보육·무상급식 등을 많이 요구하고 있는데 그것을 다 충당하려면 현재 세금 체계로는 곤란하지 않느냐”면서 “복지 수준을 낮추든지 세금을 더 받는 결정을 하든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금을 올리고 난 이후 정권이 연장된 경우가 없어 참으로 어렵고 신중한 문제”라면서 “정권 차원을 떠나서라도 빡빡한 국민살림에 세금을 더 받는 것은 참으로 힘든 결정”이라고 말했다.

주 의장의 이날 발언처럼 여권 내에서는 최근 증세를 두고 미묘한 기류변화가 엿보인다. 당·정·청이 나서 세율을 올리고 세목을 신설하는 식의 본격 증세를 두고 ‘절대 불가’라고 못박았지만, 일각에서는 이마저도 터놓고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차기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의원에 이어 나성린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최근 증세 공론화에 대해 전향적 의견을 피력했다.

▶ 관련기사 ◀
☞ 증세 반대하던 나성린 "이젠 논의할때"(종합)
☞ 나성린 "대타협기구서 증세 논의할 때 됐다"
☞ 원유철 "복지·증세 문제 종합 정리할 시점"
☞ 꺼지지않는 증세 전운…선진국과 세율 비교해보니
☞ 여야 모두 껄끄러운 증세 공론화…"조세소위 공개 안돼"
☞ 이한구 "증세없는 복지, 굉장히 위험한 상황"
☞ 朴 "연말정산 해결책 찾아야"..증세 언급 안해
☞ 朴 '증세 없는 복지' 논란…'지방재정' 개혁으로 돌파
☞ 유승민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