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의 주택사업환경지수 11월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41.3포인트 낮은 116.3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8월부터 3개월 연속 올랐다가 하락 전환한 것이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가 재고 시장의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대책 이전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고 말했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집계한 지표인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의 하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의 하락 폭이 컸다. 서울은 전달보다 44.3포인트 내린 122.4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29.2포인트 떨어진 124를 기록했다. 다만 지방은 3.2포인트 하락한 114.5로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지수 상승 폭은 강원(12.8P), 제주(11P), 충북(8.2P), 전북(4.9P), 경북(0.6P) 순으로 컸다. 하락 폭이 큰 곳은 서울(-44.3P), 경기(-35P), 인천(23.4P), 대구(-15.1P), 부산(-12P), 충남(-11.5P), 광주(-10.6P), 울산(-10.1P), 경남(-9.9P), 대전(-5.6P), 세종(-4P), 전남(-3.1P) 순으로 나타났다.
이달 건설사들의 분양 계획 지수는 전월 대비 16.2포인트 내린 120.4로 집계됐다. 미분양 지수는 50으로 12.6포인트 상승해 건설사들의 미분양 발생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분양시장과 재고 시장, 집값과 전셋값이 따로 놀면서 정부 정책의 방향과 효과가 더욱 불안해 졌다”며 “정책 지속성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법안들의 조속한 입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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