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23명 일동은 10일 방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던 윤창중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성추행국으로 만천하에 알린 국격을 추락시킨 범죄행위이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첫 순방 일정 중에 세계 어디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가진 우리나라의 국격이 추락했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이들은 또 “‘나홀로 수첩 인사’가 낳은 예고된 참사는 너무도 일찍 우리 앞에서 벌어졌다”며 “불통의 인사, 나홀로 인사가 낳은 참사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이번 성추행사건의 내용과 보고 경위, 사실을 인지한 시점을 정확히 밝힐 것 ▲성추행인지 성폭행까지 이른 사건인지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처벌할 것 ▲미 사법당국의 범죄인도 요청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즉각 사과할 것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은 응당 그 책임을 져야하며, 대통령은 이를 문책할 것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인사청문회 체계 바꿔 공직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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