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H7N9)가 베이징으로 북상 이동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도 축산농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는 데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는 15일 현재 64명이 감염돼 1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유형이라 치료약조차 없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공포감이 더 확산되고 있다. 최근엔 사람 대 사람의 인체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를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아직 이렇다 저렇다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인간 감염우려는 낮으며 생활 속 예방수칙만 잘 지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들려준다.
송 교수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특히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금류나 돼지 등의 고기를 먹을 때 75도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하여도 사멸하므로 충분히 가열 조리해 먹으면 감염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 수칙 지키기
▶호흡기 증상(기침, 숨 가쁨, 호흡곤란 등)이 있는 경우는 마스크를 쓰고,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기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 피하기
▶실내를 청결히 하고 환기를 자주 시키기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 방문 자제하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 방문 후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공·항만에서는 국립검역소에, 귀국 후에는 보건소에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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