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랑 타임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직원들에 보내는 서신에서 국내외를 막론한 회사 내 모든 분야에서 직원 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문·잡지 등) 우리 업종은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회사가 변화하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회사를 지향해야 한다”며 구조조정 의사도 내비쳤다.
타임 측은 오프라인 잡지를 없앨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감원과 구조조정을 통해 얼마 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사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타임은 지난 1923년 창간됐다. 오프라인 주간지 ‘타임’을 비롯해 온라인 경제매체 CNN머니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피플’,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다수의 온·오프라인 매체도 있다.
타임은 오프라인 매체 시장 위축으로 최근 수년간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11년 2월에는 새로 선임된 잭 그리핀 CEO가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급히 물러났다. 뒤를 이어 로라 랑 CEO가 타임의 수장이 됐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다. 랑 CEO는 해마다 직원들에 지급됐던 3% 보너스마저 올해부터 없앴다.
CNN머니는 타임의 감원계획이 위기에 빠진 잡지 저널리즘의 ‘슬픈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타임의 라이벌이었던 주간지 뉴스위크도 오프라인 잡지를 포기하고 온라인에 주력하기로 했다. 티나 브라운 뉴스위크 편집장은 “날로 커지는 태블릿PC 시장 환경과 엷어지는 잡지 독자층으로 인쇄 광고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잡지 시장은 계속 위축되고 있다. 미국 여론 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는 지난 9월 미국인의 18%만이 잡지를 읽는다고 발표했다. 2000년 26%에서 3분의1 가량 줄어든 것이다. 퓨 리서치센터는 미국인 가운데 39%는 뉴스를 온라인으로만 읽는다고 덧붙였다.
타임의 부진은 타임 워너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 3분기 타임워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8억3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오프라인 잡지 구독 매출은 6%, 광고매출은 5% 떨어졌다. 회사측은 이런 하향세가 계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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