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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약보합, 기술적반등 실패..외인 롤오버 주목

김남현 기자I 2012.12.14 16:01:51

내주 국고10년입찰+연말분위기..베어스티프닝 이어질 듯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전일 금통위 이후 비교적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함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지만 코스피와 중국 증시 상승과 함께 외국인이 3년선물시장에서 비교적 큰폭으로 순매도에 나서면서 되돌림 했다.

다음주 12월 국채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시장 관심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롤오버 여부에 쏠렸다. 다만 외인 롤오버가 생각만큼 많지 않아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17일 1조5000억원어치 국고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어 헤지성매도와 함께 상품게정들의 손절매도 약세를 이끌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커브 스티프닝이 이어지고 있지만 10-3년 스프레드가 여전히 30bp 안쪽이라는 점에서 아직도 벌어질 룸이 많다고 전망했다. 연말이라는 점에서도 변동성이 축소된 가운데 약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선물 롤오버 규모, 연말까지는 외국인과 증시 흐름에 장이 연동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과 1.5년 2년물, 국고3년 12-6이 전일대비 1bp씩 올라 2.80%, 2.85%, 2.85%, 2.87%를 기록했다. 국고5년 12-4는 어제보다 2bp 오른 3.01%를 보였고, 국고10년 12-3은 1bp 올라 3.15%로 장을 마쳤다. 국고20년 11-7과 국고30년 12-5도 전일비 2bp씩 상승해 3.25%와 3.34%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1-4는 전장과 같은 0.79%를 기록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보험사가 3409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투자신탁과 종신금이 각각 2403억원과 16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외국인도 620억원어치 순매수세를 보였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2틱 떨어진 105.91로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은 각각 105.96과 105.90으로 불과 6틱에 그쳤다. 미결제량은 6만3609계약 줄어든 16만2195계약을, 거래량은 2만7597계약 감소한 7만6071게약을 기록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6틱 떨어진 105.81을 보였다. 미결제는 6만6098계약 증가한 7만819계약을 보였고, 거래량은 1만8870계약 늘어 1만8887계약을 나타냈다.

스프레드거래는 기관이 전일 8392계약에 이어 9만4130계약을 기록했다. 연기금이 5197계약을 기록한데 이어 금융투자가 4만7292계약을, 은행이 3만7345계약을 보였다. 외국인도 전일 724계약에 이어 3만197계약을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930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과 금융투자가 각각 5973계약과 2628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4틱 하락한 115.77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15.96, 저점은 115.75였다. 미결제와 거래량은 각각 5364계약 감소한 3만8009계약과 1708계약 줄어든 5만1895계약을 보였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5틱 내린 115.50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결제는 5948계약 증가한 6248계약을, 거래량은 813계약 늘어난 810계약을 보였다.

스프레드거래는 기관이 8351계약을 기록했다. 12일에는 150계약, 13일엔 129계약을 기록한바 있다. 금융투자가 5543계약을, 은행이 2633계약을 나타냈다. 외국인도 전일 20계약에 이어 3288계약을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524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과 보험 역시 173계약과 165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이 522계약을, 외국인이 459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롤오버장이라 변동성이 전혀 없었다. 외인 롤오버에 관심이지만 아직까지 많이 한 것 같진 않다”며 “금통위 이후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발언이 없었지만 외인이 롤오버를 안한지 않는 이상 약보합 흐름이 지속될 듯 하다. 연말이라는 점에서도 제한적 범위내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강세모드가 어느정도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2000선에 안착한다면 채권시장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게 아니라면 연말까지 3년 국채선물 기준 하루변동폭 3~4틱 수준의 좁은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듯 하다”며 “다음주 국고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최근 커브스팁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10-3년 스프레드가 30bp 안쪽에 불과하다 연초 40bp를 넘었다는 점에서 입찰부진과 함께 커브스티프닝은 좀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중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지만 주식이 슬금슬금 올랐고 중국 등 글로벌 주식도 상승하면서 매수심리가 취약해졌다. 다음주 국고10년 입찰을 앞두고 헤지성 매도와 그동안 매수해온 상품계정들의 손절매가 나오면서 약세로 마감했다”며 “다음주 선물만기를 앞두고 외국인 청산 매물이 얼마일지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미국 재정절벽 타결 가능성에 다른 불안감도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기관들이 나오면서 밀리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선물 만기후 주식과 외국인 움직임을 보면서 소폭 약세 분위기를 이어갈 듯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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