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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신규 라인업 추가로 점유율 10% 회복"

정병준 기자I 2012.06.27 14:07:40

(상보)르노그룹 부회장 "문제는 디자인, 韓 취향에 맞출 것"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오는 2013년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CUV)을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한다. 또 르노 그룹 차원에서의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르노그룹 부회장
르노삼성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카를로스 타바레스 르노그룹 최고운영책임자(부회장)와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신규 라인업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에 이어 7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타바레스 부회장이 이날 발표한 르노삼성의 신규 투입 모델은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오는 2013년 출시 예정이다. 그는 “이번에 결정된 신규 모델은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을 통해 한국에서의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오는 2013년 소형 SUV 라인업 추가를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 10%를 되찾겠다”며 “르노삼성이 한국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까지 10% 수준이었던 르노삼성의 국내 점유율은 올 들어 4%대로 하락했다.

지속된 판매부진에 대해 그는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디자인에 대해서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르노삼성 차량의 품질, 우아함에 대해 소비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분야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비용절감을 위한 부품 국산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5개월간 1200개의 부품을 국산화했고 추가로 200개의 부품을 국산화할 계획”이라며 “엔진 역시 국산화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중이고 이미 부산공장에서 새 엔진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르노삼성의 판매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르노 그룹이 르노삼성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타바레스 부회장은 “지금까지 르노삼성은 1조7000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 지원을 늘려갈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 철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르노삼성은 자체 연구개발, 제조, 디자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르노삼성은 르노 그룹의 준중형급 이상 프리미엄 세단과 SUV의 연구 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그룹의 2인자로 거론되는 인물로, 지난 26일 르노삼성 설립 당시 초대 사장을 지낸 제롬 스톨 르노그룹 경상용차 판매·마케팅담당 부회장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연구소를 둘러본 뒤 오는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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