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 관련 국내 10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근 10여일 동안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6명이 목숨을 거뒀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23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정돼 중환자실에서 입원중이던 71세 남성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한지 38일만에 총 10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후 목숨을 잃었다. 특히 전체 사망자중 절반인 6명이 이달 12일 이후에 발생, 최근 들어 사망자 발생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71세의 고령에 만성신부전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으로, 지난 9일 최초로 증상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후 항바이러스제가 투약됐다. 이후 폐렴 증상이 발생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오늘(23일) 결국 숨을 거뒀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사항은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총 10건의 사망사례중 8건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망 사례는 최근 복지부가 밝힌 3명의 중증사례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현재 위중한 상태의 환자는 3명이 더 있다.
한편, 지난 한주 동안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5217명이 발생했으며, 전체 누적환자수는 1만5000명을 넘어섰다.
▶ 관련기사 ◀
☞신종플루 10번째 사망자 발생..수도권 71세 男(1보)
☞내달 5일 `신종플루 국감` 스타트
☞신종플루 일주일간 5천여명 발생..3명은 중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