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자동차 협력업체들이 조만간 사측과 점거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쌍용차(003620) 협동회 채권단은 13일 "오늘 오후 3시 충남 천안 남서울대에서 600여개 업체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제2차 임시총회`를 갖고, 손해배상 청구액을 최종 확정해 평택지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훈 사무총장은 "협력업체들로부터 총파업으로 인한 매출 손실액을 접수한 결과,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늘 임시총회에서 손해배상 청구금액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동회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쌍용차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파산을 촉구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달 안에 총파업을 끝내고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협력업체 입장에선 쌍용차가 파산해 회생채권이라도 회수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조업 재개가 안 되면 금융기관에서 신규자금 조달은 물론 기존 대출금의 연장 신청 조차 받아주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30개 주요 협력업체를 포함, 상당수 협력업체들은 무더기 도산사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공장 출입문 안쪽에 도장공장내 노조원들의 움직임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그물 형태의 이동식 철제 구조물 등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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