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생활가전에서 매출 100억달러 이상을 거둬 글로벌 4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인 최진균 부사장은 13일 2009년 상반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올해는 생활가전부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매년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세계 경기 불황으로 이같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최 부사장은 다만 에어컨과 프리미엄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전 제품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글로벌 생활가전업체들의 각축장인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올해 수요가 감소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각 시나리오별 대응 경영체제를 갖춰 상황을 이겨나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제품에서 벗어나 올해 B2B와 솔루션사업에 더욱 집중해 글로벌 가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건강과 감성을 자극하는 `토털 공조`와 `프리미엄 빌트인 전략`으로 특화할 전략이다.
예를 들면 에어컨 고유의 기능에서 벗어나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DNA 필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활성산소 등 건강에 영향을 주는 물질도 중화할 수 있는 기능의 제품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얘기다.
최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토탈 공조 솔루션을 시작으로 자동화 원격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시장의 관공서와 비행기, 철도 등 관련회사에서 토털 공조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빌트인 가전부문에서는 프리미엄 키친 솔루션업체로 도약하는 등 고급 빌트인 사이드 공략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에서 각각 30%, 터키와 아프리카 등 신흥지역에서 40% 비중을 둬 지역별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신흥국가 지역의 경우 강력한 현지 유통망을 가진 로컬업체와 협력을 맺는 전략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 부사장은 "글로벌 생활가전시장은 선진시장의 교체 수요와 신흥국가의 수요 창출 등으로 최소 매년 3%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경기가 어려워도 역성장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가전 시장은 단순히 외형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는 내실있는 사업구조와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로 `선택과 집중` 해 나가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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