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신용시장 구세주로..LBO채권 20억弗 투자

정영효 기자I 2007.12.03 14:28:56

TXU 채권 20억弗 전격 매입
신용경색 시장에 단비..은행들 환영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댈러스 소재 전력회사 TXU가 발행한 채권 20억달러 상당을 전격 매입,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포천은 거래 관계자를 인용,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주말 TXU의 채권 20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이 관계자에 따르면 버크셔는 TXU가 10.25%의 금리로 발행한 채권 11억달러를 달러당 95센트(유효수익률 11.2%)에, 10.5%의 금리가 붙은 10억달러 상당의 현물지급증권(PIK)을 달러당 93센트(유효수익률 11.8%)에 매입했다.

TXU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가운데 하나인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가 올초 450억달러를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조달해 인수키로 한 업체.

그러나 국제 신용위기로 LBO 시장이 경색되면서 해당사인 KKR과 TXU는 물론 브리지론(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진 기업이 충분한 자금 확보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될 경우 임시방편으로 필요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발행해 인수 금융에 참가한 씨티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간 체이스, 리먼브러더스 등 투자은행들까지 덩달아 곤경에 빠졌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TXU는 총 39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융통하려 하고 있다. 워렌 버핏 회장이 지난 주말 매입한 채권은 TXU이 상황 타개를 위해 발행한 채권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

이 때문에 포천은 해당 투자은행들이 워렌 버핏 회장의 이번 투자를 일제히 반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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