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생애자금이란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자금을 말합니다.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다양한 생애 이벤트를 맞게 됩니다. 이러한 생애이벤트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취직,결혼,내집마련,출산,자녀교육,자녀결혼,퇴직 등의 삶의 질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들을 말하는데, 이러한 이벤트들은 소요자금의 규모가 커서, 일상적인 생활자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중 특히 그 규모가 특히 큰 것을 5대 필수 생애자금이라 합니다.
이러한 5대 필수 생애자금은 생활자금, 자녀교육자금, 결혼자금 또는 자녀결혼 자금, 주택마련자금, 노후생활자금인데 먼저 생활자금부터 설명하면 생활자금이란 우리의 생계는 물론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자금으로 개인의 소비패턴이나 소비성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자금의 규모는 철저하게 개인의 소득에 기초하고 있지만, 개인소득과 무관한 최소한의 생계자금의 경우에는 미리 적립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최소한의 생계자금의 준비규모는 일시적인 실업상태에 대비한 것으로 최소한 3개월 정도의 최소 생계자금 정도가 해당됩니다. 그리고 최소 생계자금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부양가족의 수와 소비자 물가수준이 해당됩니다. 또한 생활자금의 준비수단으로는 6개월 미만의 상품(MMF, MMDA,기타 은행의 요구불 예금 등)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자녀교육자금에 대해 설명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교육비지출이 많은 편입니다. 이렇게 사교육비의 지출이 많은 이유는 과거에는 대부분 직장에서 자녀의 대학등록금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향후 그러한 직원 복지부분이 상당부분 연봉에 포함되면서 폐지될 가능성이 커지고,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자녀의 대학교육 시까지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녀의 사교육비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고용의 안정성도 보장 받기 어려워짐에 따라 자녀 교육자금의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자녀 사교육비나 유학자금 등은 아직까지 최소 필요자금이라 보기 어려우므로 이들은 개인 소득수준에 연동을 시키고, 일단 자녀 교육자금의 설계 시에는 자녀의 중,고등학교 학비와 대학 등록금만을 최소 필요자금의 범주에 넣어 설계하면 될 것입니다.
자녀결혼자금의 경우 일반적으로 부모의 몫입니다. 따라서 생애자금 설계 시 자녀의 결혼자금의 마련도 감안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자녀 결혼자금뿐만 아니라 본인의 결혼자금도 감안한 생애자금 설계가 필요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결혼자금은 기존의 통계적 수치를 적용하여 그 규모를 설정하지만, 본인의 결혼자금은 당장의 형편에 맞춰 적정규모를 감안하는 것이 좋고, 만일 대출 등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대출금 상환계획을 생애자금 설계 시 고려대상에 넣어야 합니다. 자녀 결혼자금의 경우 아들과 딸의 필요자금 규모가 다를 것이지만, 최소한의 필요자금 규모만 설정하고, 추가부담은 자녀의 독립적인 노력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점차 사회가 서구화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반드시 고려할 대상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주택마련자금의 경우는 5대 생애자금 중 가장 중요한 자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는 내집마련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생애자금설계 시에는 단순히 내집마련 외에 집을 넓혀가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필요자금 규모는 동거가족 수에 필요한 최소규모의 주택가격만 고려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내집마련을 저축을 통해 이루는 경우는 적고, 대출금 등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대출이자율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만 아니라, 집이라는 것이 삶의 기반이기 때문에 서둘러 안정되기를 바라는 인간의 기본심성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집마련은 그 시기에 따른 대출계획과 대출금 상환계획을 동시에 감안하면 됩니다. 또한 이러한 주택마련자금 설계 시 부동산 가격추이의 예측 등은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으며, 최우선으로 구입이 가능한 시점을 선정하여 내집마련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후자금에 대해 설명하면 이러한 노후자금은 최근 고령화의 진전과 조기퇴직 등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생애자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거의 대부분이 가정이 핵가족화되면서 부모의 봉양은 자녀들의 머리 속에서 더 이상 고려대상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용제도의 변화에 따른 퇴직제도나 퇴직연금 등이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후자금은 생애자금 설계 시 가장 비중있게 고려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 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연금 외에 노후 창업이나 부업 등도 중요한 노후대비로 고려해야 하며 저축 등을 통해 노후에 금융수익 등이 발생할만한 목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노후를 안정화하는 전략을 잘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다른 모든 생애자금은 최소한의 필요자금을 기준으로 설계하더라도 노후자금만큼은 좀더 넉넉하게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현대증권 상품개발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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