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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하 기대감↑…국고채 시장은 모멘텀 없어[채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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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12.03 08:15:15

미국채 금리 10년물 0.1bp·2년물 2bp↓
다음주 FOMC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 상승
''사실상 동결기'' 연말·방향성 타진 속 국고채 약세
11월 소비자물가 오르고 3분기 성장률은 상향조정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약화 등을 반영하면서 약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사진= AFP)


간밤 글로벌 국채 시장에서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bp(1bp= 0.01%포인트) 내린 4.088%,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bp 상승한 3.512%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CE) 위원장의 연준 의장 발탁설에 힘이 실리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해싯 위원장을 향해 “잠재적 연준 의장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연준 의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9.2%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한달 전(63%)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동결할 가능성은 10.8%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과 별개로 국내 국고채 시장에는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에선 한은이 사실상 동결기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인하가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전거래일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2.3bp 내린 3.022%로 마감하며 2거래일째 3%선을 웃돌았다. 금리가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기준금리보다 50bp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날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면서 높은 환율과 수요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통화 약세와 내수 회복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상승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한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한은의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긴축 선호)인 견해를 강화한다”고 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3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된 1.3%로 집계됐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자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국고채 구간별 3·10년 스프레드는 32.5bp로 2bp 축소됐고,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9.3bp로 4b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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