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G7 참석, 李대통령 사법리스크 가리기 이벤트 변질 안돼"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데 대해 “이번 외교무대가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가리기 위한 국제 이벤트로 변질돼선 안 된다”고 7일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은 G7 참석을 본인 사법리스크 회피를 위한 국제이벤트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에 참석은 세계 주요 국가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첫 외교무대라는 점에서 국익을 위한 성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단순 참석이 아니라 어떤 성과를 내느냐”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 안보와 경제에 실질적 이익이 되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하지만 이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도발과 인권 침해에 침묵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고 친중 행보로 인해 외교적 균형감각에 대한 의문을 자초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한 명확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G7 정상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외교 무대”라며 “포장만 화려한 말 잔치가 아니라 실질적 외교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다녀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지고 오느냐”라며 “국익 중심의 외교, 원칙 있는 외교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서방 7개국이 매년 의장국 주도로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다자협의체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린다. 다만 회원국이 아닌 국가도 의장국 판단에 따라 초청받아 확대 회담에 참석할 수 있다. 한국은 2021년(영국 의장국), 2023년(일본 의장국)에 초청받아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