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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참가하지만 아직 신 부사장의 참석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인공지능(AI) 등을 강조하고 있는 신 회장의 경영 기조와 함께 신 부사장이 현재 롯데의 미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CES 참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노준형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만 해도 과거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시절 처음으로 ‘롯데’의 이름으로 CES에 참가했다”며 “롯데그룹 계열사 전반이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CES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식품 업계에선 풀무원(017810) ‘오너 2세’ 남성윤 미국법인 영업본부장이 참석을 확정했다. 남 본부장은 풀무원 창업자인 남승우 풀무원재단 상근고문의 장남이다. 그는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풀무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남 본부장의 CES 참관은 2023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세 번째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해 CES 부스 참여는 하지 않지만 미국법인에서는 매년 참관을 한다”며 “남 본부장과 조길수 미국법인 대표 등이 참관해 푸드테크 트렌드 파악과 시장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해 CES에 참가해 미국 푸드테크 업체 요카이 익스프레스 부스 안에 스마트 조리기 ‘출출박스 로봇셰프’를 선보였다. 풀무원은 최근 로봇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CES를 통해 최신 기술 동향 파악, 타사와의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첨단 기술에 관심이 높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참석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던 정 회장의 경우엔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외부에 나올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올해 미국 로봇피자업체 스텔라피자를 인수하며 푸드테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김 부사장은 아직 참석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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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한국콜마(161890), 에이피알(278470) 등이 참가한다. 실무진들이 참석해 다양한 뷰티 기술 및 뷰티기기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CES는 전통적으로 글로벌 가전 박람회였지만, 최근 몇년간 각 산업군의 IT 기술 융합 트렌드와 맞물려 분야를 불문한 신기술 트렌드의 장으로 진화했다. 유통업계도 AI 기반 맞춤 솔루션이나 무인 점포, 로봇 자동화 기기 등 IT 기술의 접목 영역이 확대되면서 CES의 중요성이 커졌다. 선진적인 IT 기술을 도입하거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다지는 통로 역할을 한다. 또 글로벌 시장에 자사 솔루션이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내수 위주였던 유통업계가 점차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기술 트렌드의 결합이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CES에선 특히 오너가(家) 2·3세의 노출이 잦은데 차기 경영자의 ‘신사업’, ‘신기술’ 등에 대한 관심을 기업 이미지로 내세우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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