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대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전 수석이 초대 회장으로 있던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여러 기업들로부터 약 44억원을 기부받았다”며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는 창의적 수법으로 돈과 관련해 너무 많이 해드신다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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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은 박 전 수석이 기부금 44억원을 단수공천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를 중심으로 사용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2022년 ‘공공의 도시’란 사업으로 3억2000만원을 지출했는데 사용 지역이 충남 공주·부여·보령이었다”며 “3억5000만원을 쓴 ‘꿈나무메타스쿨’은 충남 공주시에서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은 민주당과 관련한 여러 기구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관련한 기구나 수익금액 문제에서는 항상 선거 때 수입 폭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모금했던 44억원가량 중 지방선거가 있던 2022년에 25억원 정도가 모집됐다는 것이 김 위원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유엔해비타트 모금액 약 44억원 중 상당 부분이 자기 지역구 사업에 썼다는 의미”라며 “이 정도 해야 민주당에서 단수공천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이런 분들은 공천 신청하지 말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우리는 이런 분을 절대 공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