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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은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저축은행은 0.95%포인트 오른 5.56%, 여전사는 0.55%포인트 상승한 4.44%를 기록했다.특히 상호금융(4.18%)은 3.05%포인트 급등했다. 상호금융은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발생했다.
다만 금융위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개최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상호금융업권 자본과 충당금 적립 규모 등을 고려하면 업권의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높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 PF 사업여건 개선이 더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금융회사의 PF 익스포저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PF 대주단 협약’ 등 사업성 개선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며 “PF 사업에 연관된 모든 주체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총 5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 위축 장기화시 금융회사 손실 가능성을 점검하며 “금융권 손실흡수능력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대체투자 잔액이 금융회사 총자산의 0.8% 수준인 점에서다.
금융위는 “자산 가치가 큰폭으로 추가 하락하는 등 엄격한 스트레스 조건을 부가한 경우에도 내년 전 금융권의 최대 손실액은 금융권 자기자본 대비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달 확정된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4.13%로 전월(4.32%)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당국은 자금확보를 위한 고금리 경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자금쏠림에 따라 금융시장 불균형이 발생하거나, 개별회사의 자금 유출에 따른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여전채 발행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1월 말 기준 A+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5.52%로 고점을 기록한 11월9일(6.09%) 대비 크게 하락했다. AA-물도 10월 말일(5.28%)과 비교하면 11월 말 현재 4.64%로 환경이 개선됐다. 당국은 “단기간 내 여전사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해외주가 하락 등 충격이 발생해도 증권사는 보유한 외화 유동성을 통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